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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8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해 농산물과 석유제품의 원가 상승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화요일 중앙은행 자료에 나타났다.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물가상승 추세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로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7월 수치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또한 3개월 연속 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전년 대비 생산자물가는 7월 0.8% 하락에 이어 8월에는 0.5% 하락했다.

태풍과 비오는 날씨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반영해 가장 가파른 가격 인상을 기록한 것은 농업 분야였다.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54일간 한반도에 장마가 발생한 이후 8월 농수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16%나 급등했다.

8월 들어 전월 대비 172.6% 급등했던 애호박 가격이 인플레를 주도했고, 전월대비 80.9% 오른 나파배추 가격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장마와 비수기 요인 속에 수요 부진으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산업재 가격은 금속과 석유화학제품에 힘입어 전월대비 0.2% 올랐다고 한은은 전월 대비 1.6% 오른 두바이유 기준주가를 인용해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업에서는 서비스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한 107.1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 추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요인은 최근 증시 상승세 속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금융과 보험업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8월에 전월대비 0.2% 상승을 기록했다.

COVID-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기둔화 속에 서울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두 차례나 정책금리를 인하해 5월 현재 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열린 최근 금리결정회의에서 가계부채와 난방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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