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천명하고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무기를 과시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서울에 보낸 화해 메시지를 통해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현재의 건강위기가 끝난 후 남북이 '손맞추기'할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설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 중심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의 시작에서 나온 것이라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회색 정장을 입고 "계속 커져가는 핵위협 등 모든 위험한 시도와 위협 행위를 적대세력으로부터 저지하고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 자주국방을 위한 전쟁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억지는 보통 핵무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간주된다.

김 위원장은 전쟁억지는 순전히 자기 방어를 위한 것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남용되거나 먼저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든 우리의 국가안보를 훼손하고 우리에게 군사력을 동원한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우리 마음대로 선제적으로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연설 도중 미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설이 끝난 뒤 신형 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들이 줄줄이 퍼레이드됐다. 공개된 다른 무기들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포함됐다.

새로운 무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설 도중 김 위원장은 최근 태풍과 홍수 등 여러 가지 도전에 시달리는 국민들과 반농민운동의 영향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목이 메었다.

그의 연설에 이어 북한의 최고 훈련된 거위밟기 병사들이 탱크, 군용 차량, 기타 무기들을 따라 광장을 행진했다. 전투기들이 하늘에 '75'를 그리며 대형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스탠드에서는 행진하는 군인들에게 경례를 하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방송은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새벽에 대규모 장비와 인원을 동원한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열병식이다.

북한 관영방송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회
연합회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과시하겠다고 공언한 신형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전략무기'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북한은 화성-13형, 화성-14형, 화성-15형 등 3종류의 IC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더 멀리 날 수 있고 요격하기 어려운 다연장 ICBM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가장 발전된 형태의 화성-15형은 사거리가 1만2874km로 미국 대륙의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다. 이 유형은 2017년 11월 29일에 마지막으로 시험 발사되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이 전시한 무기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은 매년 510주년을 맞아 미사일 발사와 병력 퍼레이드, 신형 전략무기, 기타 군사용 하드웨어 등 대규모 군사도발 행사로 기념하는 경향이 있다.

북한이 동트기 전에 열병식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퍼레이드는 모두 낮 시간대에 열렸다.

김영준 한국국방대 교수는 "북한도 홍보가 불붙는 대신 미국 선거를 앞두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돌발사태는 외부세계가 군사자산에 대한 세부사항을 배우기가 더 어렵게 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워싱턴과의 협상에서 별 진전이 없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국 첫 부부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감'을 전했다.

COVID-19 상황은 또한 야간 이벤트가 바이러스 백신 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을 동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은 단일 바이러스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전면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